‘웹표준’의 의미를 정리해 보면 여러 웹브라우저에서 똑같이 보이도록 하기 위한 태그 및 스타일시트 작성방법의 문법의 통일안이며, 웹페이지의 내용과 디자인을 분리 작성하여 시각 장애인이나 검색로봇에게도 웹페이지의 내용을 쉽게 전달하자는 개념적 합의야.
그런데 이 ‘웹표준’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야.(?)
웹은 계속 발전해서 이전에 없었던 기술이 나오고 이에 따라 표준안도 함께 발전하고 있어.
이 표준안을 주관하는 기관을 W3C라고 부르는데 이곳에는 Html이라는 언어를 처음 창시한 ‘팀 버너스리’를 비롯하여 수많은 회사와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여 표준안을 연구하고 제정해.
그래서 우리가 만든 웹문서에도 이 표준안의 버전을 표시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어.
그래야 웹브라우저가 웹문서를 읽으면서 버전에 맞는 방법으로 화면에 표시해 주겠지? (사실 버전을 표시해 주지 않아도 웹브라우저는 알아서 표시해 주지만 복잡한 문서에서는 간혹 엉뚱하게 표시해 주기도 해.)
현재 Html 문법의 표준안이 바로 Html5야.
당연히 이전 버전은 Html4이겠지?
과거 버전 4에서는 웹문서의 맨 첫 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표시해 주었어.
웹표준 기관인 W3C에서 제정한 [HTML 4.01 Transitional] 규약에 맞도록 웹문서를 작성했다고 브라우저에게 알려 주는 역할을 하는 거야.
<!DOCTYPE html PUBLIC "-//W3C//DTD HTML 4.01 Transitional//EN"
"http://www.w3.org/TR/html4/loose.dtd">
또 Html 4.x~5 중간에 XHTML이라는 표준안도 있었어.
웹표준 협회에서는 4.x의 다음 단계로 XHTML을 강력하게 추진했는데 불행히도 이 표준안은 너무 엄격하게 문법을 강조하는 바람에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했어. 아무리 좋아도 어려우면 안 쓰는 게 우리들 속성인 걸 몰랐나 봐.
이 XHTML의 문법을 따를 경우에는 웹문서 첫 줄에 아래와 같이 표시해 주었어.
<!DOCTYPE html PUBLIC "-//W3C//DTD XHTML 1.1//EN"
"http://www.w3.org/TR/xhtml11/DTD/xhtml11.dtd">
이 XHTML이 처절하게 외면당하고 다시 제정된 것이 오늘날의 Html5인데 이 버전은 대성공을 거두게 돼.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이 성공에 큰 역할을 했어. 스마트폰에 내장된 웹브라우저는 Html5 제정 후에 나왔기 때문에 Html5의 문법을 표시하는 데 아주 충실했거든. 따라서 Html5도 나오자마자 대중의 사랑을 받았어.
Html5 문서에서는 html 문서의 첫 줄에 다음 한 줄을 추가해 주면 돼.
<!doctype html>
훨씬 간편해졌지? 아마도 표준기관에서도 괜히 뒤에 지저분하게 써 보았자 아무 쓸데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 같아.
재미있는 건 그전 10년 동안 “웹표준을 지키자.”라는 수많은 구호들이 쏙 들어갔어.
XHTML의 쓰라린 경험 때문인지 문법 준수도 크게 강요하지 않고 예전에 비표준이니 쓰지 말라고 했지만 아랑곳없이 사용하던 태그들도 웬만하면 표준으로 포용했어. 그랬더니 10년을 외쳐도 안 되던 것이 너무나 쉽게 웹 세계에 안착하게 된 거 있지.
그럼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Html 문법은 웹표준 문법에 맞을까? 당연하지.
다만 우리가 만든 이 웹페이지가 Html5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위의 한 줄만 추가해 주면 그만이야.